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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독! 개발자 온보딩 가이드

처음 회사에 들어온 신입 개발자들이 몇 달간의 시간을 보내고 회사 업무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나면 종종 개발보다 문서 작성하는 일이 더 많아서 놀랬다는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있다. 아마 그들은 개발자로서 대부분의 업무가 코드를 작성하는 일이나, 서버를 모니터링 하는 일과 같이 개발자라면 쉽게 떠오르는 업무를 예상했던 것 같다. 사실 입사하기 전에는 개발자가 하는 일에 대해 상세히 알기 어려운 것이 더 정확한 현실이라는 생각도 든다. 매년 신입 개발자가 들어오면 알려줬던 내용들을 정리해볼까 하는 생각도 했었는데 마침 개발자 온보딩 가이드라는 책이 나와 반가운 마음에 서둘러 읽어봤다.

 

1. 이 책은 개발자의 일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것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2. 1차적인 독자는 일을 곧 시작해야 할 초보 개발자지만, 조금 더 넓게 보면 개발자가 되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대상 독자가 될 수 있다. 다만 개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는 상태에서는 이해하기 조금 어려울 것 같고, 적어도 부트캠프같은 곳에서 공부하고 있다면 그다지 어렵지 않을 것 같다.

3. 책에서 언급되는 주제의 범위는 매우 넓어서 실제로 평소에 신입이나 주니어 개발자들에게 몇 년에 걸친 긴 시간에 걸쳐 하는 이야기들을 한 권에 잘 정리했다는 생각이 든다.

4. 다양한 주제를 다루다보니 깊이는 아무래도 얕을 수 밖에 없다. '이런게 있구나~' 하고 받아들인다면 충분할 것 같다.

5. 하지만 각 장의 마지막에 상세한 학습을 위해 참고할 수 있는 책을 추천하고 있어 궁금한 사람들은 어렵지 않게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6. 근데 막상 책에 있는 내용을 실행하려면 막막할 가능성이 있다. 걱정할 필요 없다. 당연한거다. 책에도 반복해서 나오지만 조직장이나 시니어 개발자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7. 이 책을 읽은 후 맹신하지 않으면 좋겠다. 좋은 얘기를 적어놓긴 했지만 모든 이야기를 적어놓지는 않았다. (이 책은 다양한 주제를 얕게 다루고 있음을 잊지 말자)

8. 이미 경력이 오래됐다고 해서, 신입 개발자 온보딩을 많이 진행해봤다고 해서 이 책이 불필요한 것은 아니다. 명확하게 정리해둔 내용이 없다면 이 책이 그 역할을 대신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부족한 내용을 채울 수 있을 것이다.

 

몇 년 전에 이와 비슷한 주제로 된 책이 나왔으면 하고 바랬던 적이 있다. 신입들이 물어보는 질문은 매년 비슷한데, 그에 대한 답변들은 입에서 입으로 전달되고, 이야기하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어서 모든 신입 개발자들의 이해가 같지 않았던 경험이 있다. '필독! 개발자 온보딩 가이드'를 통해 이런 문제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리고 자신이 속한 조직에서 개발자 온보딩을 충분히 해줄 수 없는 조직에 참여하게 된 모든 초보 개발자들이 참고할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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